{`1억을 쓰고 두 달간 모든 프로젝트를 멈춰 배운 것 — AX 1편`}

Jun 4th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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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우리는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수주를 멈췄다. 줄인 게 아니라 멈췄다. 두 달 동안 모든 팀원이 월급을 받으며 단 하나에 집중했다 — 에이전틱 AI 개발을 익히는 것. 두 달치 매출을 포기했고, 그렇게 1억 가까운 돈을 썼다.
이 글은 그 AX(AI 트랜스포메이션) 의 1편이다. 링크드인 스레드용 미화 버전이 아니라,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의 기록.
작년 2025년은 정말 승승장구 하던 시즌이었다. 프로젝트 수주는 끊김이 없었으며, 나름 성공적으로 완수를 했다. 몇 가지 성과는 다음과 같았다.
번 돈 전부를 회사에 재투자했고, 공격적으로 팀원을 늘렸다. 팀원이 20명, 30명, 40명, 50명으로 늘어나면서 한 명 한 명이 무슨 일을 하는지 파악이 어려운 단계까지 갔다. 관리자를 해본 적 없던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역시나 '0에서 1까지 뭐든지 직접 하는 빌더형(builder)' 창업가가 겪는 실수를 나도 그대로 겪었다.
방글라데시에 개발팀을 꾸려 한국과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회사는 아마 한국에 우리뿐이었기에, 다른 SI·개발 에이전시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내며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다 약간 오만해졌다. 작년 9월부터 올해까지 제대로 책을 읽거나, 나보다 잘하시는 대표님들에게 조언을 구하지 못했다.

그러던 2026년 1월 클로드 코드를 만났다. 노트북에 설치한 날, 24시간 밤낮없이 이 툴을 썼다. 업계에 불러올 파장이 두려우면서도, 이 툴로 할 수 있는 기회에 흥분됐다.
당시 100일이 채 안 된 둘째 딸이 있었고, 새벽 수유를 내가 담당했다. 3-4시간마다 깨서 분유를 줘야 하는데, 그때마다 클로드 코드를 체크했다. 와이프 점수도 따고, 새벽 수유도 하고, 잠을 줄일 대로 줄이며 연습했다.
그리고 회사 첫 공식 전체 회의에서 공표했다.
앞으로 포텐셜은 1월, 2월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한다. 두 달치 매출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두 달 동안 여러분은 월급을 받으며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 있고, 익혀야만 한다. 우리는 회사의 모든 인력을 AI 에이전틱 개발 방법론에 투자한다.
이유는 이렇게 전했다.
그렇게 'We go all in on Claude Code' 전략이 시작됐다.
이틀에 한 번꼴로 기본 개념 세션을 진행했고, 데모 프로젝트를 직접 라이브로 개발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시현했다. 모두 열의에 넘쳐 보였고, 같은 방향을 보는 듯했다.
첫 번째 의외: 개발자 쪽에서 가장 큰 호응이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PM이었던 Jayden이 가장 빠르게 치고 올랐다. (늘 개발자 컨펌과 슬랙을 기다리던 입장에서, 드디어 운전대를 잡은 쾌감이 아니었을까.)
지휘만 하다 전쟁터의 선봉장으로 직접 군대를 지휘하니 정말 많은 이슈가 보였다. 우리 개발팀은 답이 있는 영역에서 정답을 따라가는 건 할 줄 알지만, 아무도 정답을 모르는 상황에서 워크플로우를 설계하고 팀 간에 공유하는 결정 앞에서는 아마추어 같았다. CTO가 있었음에도 진척이 안 돼, 답답한 마음에 내가 직접 모든 워크플로우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2026년의 하루는 2036년의 한 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클로드 코드 맥스 어카운트, 포기한 프로젝트들, 직원 월급까지 포함하면 정말 많은 돈을 썼지만, 꼭 써야 하는 돈이었다.
1월이 끝난 직후 전 직원과 1대1 면담을 하며 클로드 코드 이해도를 파악했다. 나보다 훨씬 젊고, AI에 가장 쉽게 대체될 수 있는 개발자 포지션이니 빠르게 올라올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클로드 코드를 쓰며 배워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팀원에게서 반복적으로 같은 이슈가 보였다. 그래서 쉬운 변명을 하나씩 지웠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 대표부터 말단까지 모두가 AI를 어떻게 쓰는지(프롬프트, 토큰양 등)를 전부 공개하기로. 그날 바로 스크립트를 짜고 전사 공유용 대시보드(CC 애널리틱스)를 만들어 공유했다.
여기까지가 1편이다. 진짜 교훈은 여기서 시작된다. 2편에 계속.
[voice] 1편 마무리 한 문장 — 2편 예고를 본인 톤으로 한 줄 추가하면 좋습니다.
글로벌 진출 전문 개발 에이전시 | Potential(포텐셜) — 실리콘밸리, 런던, 홍콩, 두바이, 일본에서도 찾는 한국 개발 에이전시. → potentialai.com
같이 읽기: 정말 잘하는 글로벌 CEO들 · 10개월만의 방글라데시 두번째 출장 (게시 시 클러스터 글로 내부 링크 연결)